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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함 혜 숙
작가는 독자를
8시간씩 책을 읽게
다들 그럴 시간이 없어요
10년 전만 해도
지금은 정보가 넘쳐서
까놓고 말해서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과의가 되겠다고
재능을 썩히다니
내 마음이 다
맞아요
- 대놓고 말해서 그렇지만...
현실을 직시해야죠
다시 글을 쓰고 싶다니
충동적으로
사서 고생하지 마요
미친 듯이 글을 써봤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해서
소설이 술술
그냥 준비 단계일 뿐이에요
뉴스 아이템처럼
진전이 되죠
줄리앙 다스는 이탈리아에서
두 나라 사법 시스템
재판 과정이
아델도 책을 곧 내는데
여자가 문자를 보내
아주 끝내주는
조언 고마워요, 바실
당신 원고 기대돼요
- 원고 보내봐요
보리스, 말 꺼내기가
개인적인 이유로
더 이상 함께
당신 잘못은 아니고
내 사정 때문이에요
능력이 뛰어난
소개해줄게요
내가 미리
다 필요 없어요
소개나 받자고
인수인계는 잘해줄게요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거기다가...
모르는 사람과
다시 그럴 필요 없어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7년이나 헌신한 일을
다 망치시겠다?
난 이제 끝이라고요
버지니아 에피라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가스파르 울리엘
산드라 휠러
쥐스틴 트리에 감독
"시빌"
생일 축하합니다
정전이 돼서
선물 열어봐
고마워
인질로 삼아요
붙잡아두려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나왔는데
굳이 책을 안 봐도 돼요
작가들이 할 일이 없어요
10년 전에
절필을 한 게 아쉬워요
자살이나 다름없죠
휑했다니까요
- 괜찮아요
멋진 일이긴 하지만
감상에 젖어서
아무것도 남는 게 없죠
써지진 않잖아요
본격 취재를 시작해야
룸메이트를 죽인 미국인이
사이에 낀 얘길 썼어요
흥미진진해요
문자 살인 사건을 다뤘어요
친구를 자살하게 만들죠
칙릿 소설이에요
다시 글 쓴다니 기뻐요
- 그럼 좋죠
좀 조심스럽지만
일할 수 없게 됐어요
동료들이 많으니
전화해둘 테니...
온 게 아니에요
비참해 죽겠는데
다시 시작하라고요?
뺏겠다는 거잖아요
준비하는 데 한참 걸렸어